던킨 '영상 조작' 논란에 제보자 입 열었다…"내 근무지 맞다"

입력 2021-10-01 15:48   수정 2021-10-01 15:50


던킨도너츠 생산공장 제보 영상의 '조작 논란' 한가운데 서 있는 민주노총 화섬노조 던킨도너츠 지회장이 입장을 내놨다. 지회장은 "공장 위생상태 개선이 되지 않아 영상을 제보한 것"이라며 "비위생적인 생산공정에 관심을 집중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근무하는 생산공정이 맞다"고 강변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SPC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청년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약칭 시민대책위)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식약청 앞에서 ‘SPC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자신이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하는 던킨도너츠 '지회장'도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개된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회사의 주장과 일부언론이 이를 그대로 기사화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나왔다"며 조작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어 "SPC가 만드는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한 것"이라며 "2019년 새로운 생산설비가 도입되기 전부터 위생환경 개선 문제를 회사에 제기해왔지만 시정이 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영상을 조작으로 공격하는 회사에 대해 "이미 식약처가 29일, 30일 점검결과 식품위생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며 "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 망정 저와 공익제보 내용을 조작으로 공격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생산설비 청소 상태를 보면 유증기로 인해 발생한 기름녹은 반죽과 도넛 생산라인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공장의 위생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런 점을 보다 중점적으로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 속)그곳은 제가 근무하는 장소가 분명히 맞다"고 강조했다.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현재 업무 현장에서 지회장을 배제한 상태다. 지회장은 “출근하자 공장 출입문에 등장한 본사 직원들이 출근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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